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컨트 VS A.I.의 데이빗 - 누가누가 더 인간적인가 사람이라면 문화생활을

저는 로봇에 관한 영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 로봇과 인간의 정체성을 다룬 것은 더더욱 좋아합니다. 많은 영화들이 '로봇'이라는 소재를 다루어왔고, 제가 골라본 영화들은 '정체성'문제에 대한게 더 많은거 같네요. 그 중에 손에 꼽은 영화를 몇개 골라보자면 '바이센테니얼 맨', '아이로봇', '블레이드 러너', '에이아이' 등이 있겠네요. 사실 매트릭스같은 스케일이 큰 영화에서도 정체성이 아예 다루어지지 않는건 아니지만,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요 메시지가 정체성에 관련된것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제가 로봇에 관한 영화를 볼 때 늘 기준을 두고 보는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입니다. 로봇 3원칙은 아시모프가 1942년 단편 Runaround에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로봇 3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로봇에 저 원칙을 프로그래밍함으로써, 인간의 편의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인간에게 반항 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 과학기술의 지나친 발전을 늘 걱정하는 저로써는-_-;; 늘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는 원칙입니다. 로봇을 다룬 영화에서는, 미래에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예시보여주고, 예언을 해주거든요.

매트릭스의 로봇은 저 원칙이 완전히 깨지고, 오히려 와전되어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제눈에 이 장면은 "야 이 인간들아. 니들이 과학기술 남발하고 로봇 부려먹으니까 이꼴이모양이 된거다"라는 경고의 메시지처럼 느껴져 상당히 공포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다루려는 A.I.의 데이빗,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레플리컨트도 이런 3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되고, 이들과 '진짜'인간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이들의 미래는 어떠한가 에 대해 영화가 다루고 있는거지요. A.I.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넌 거의 우리종족에 가까운 아이야.' 데이빗이 엄마에게 버려지고 로봇 처형장으로 끌려 갔을 때, 총책임자가 데이빗이 로봇인지 인간이지 테스팅해보고 하는 말입니다. 이 대사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무엇이 로봇을 인간에게 가깝게 하는가" "어떤 로봇이 인간에 더 가까운가"에 대해서 말이죠. 이런 관점을 간단하게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여러 영화들에 대한 결말이 제시되어있습니다. 네타주의!!

















-육체적으로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레플리컨트는 사실 육체적으로 따지면, 상당히 로봇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bioengineered or biorobotic being"이라고 나오거든요. 데커드가 조라나 프리스를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피를 흘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몸에는 인간처럼 피가 흐르고 내장이 있다는거지요. 또한 유전자 디자이너가 있다는 점에서도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과 가장 다른 점은, 인간은 수태를 통해 엄마 뱃속에서 자라나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레플리컨트들은 몸의 기관을 여기서 따로 저기서 따로 만들어서 '조립'하는 형태의 생명체입니다. 그리고,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회사에서 만든 '상품'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완력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보통 인간에 비해 월등합니다. 이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레플리컨트들이 사람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자,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제조사인 타이렐 컴퍼니에서는 이들이 수명을 4년으로 한정 시켜놓습니다. 4년짜리 수명을 가진 레플리컨트가 타이렐사의 넥서스-6지요. 결국 이 영화는 이 수명을 늘리려고 탈출한 레플리컨트를 추격하는 데커드의 이야기로 진행이됩니다.


-A.I.

A.I.에 나오는 데이빗은 어떨까요? 단적으로 말하자면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컨트보다는 기계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데이빗은 단순한 로봇이 아닙니다. 데이빗 이전의 로봇들은 순전히 인간의 편의를 위해, 3원칙이 적용된 로봇들이었죠. 이 로봇들은 감정이 당연히 없고, 자기자신을 보호하려는 시스템도 없습니다.(그래서 로봇처형장에서 별 저항없이 죽음(?)을 맞이하죠.)이에 비해 데이빗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선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게 보호 받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습니다. 로봇 처형장에서도 "나를 보호해줘! 보호해줘!"라고 외치잖아요? 또한 감정이 있습니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하죠. 이게 A.I.라는 영화의 주요 줄거리를 만듭니다.
  데이빗은 일종의 베타테스터입니다. 그동안 저런 로봇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병든 친아들을 잠재울 수 밖에 없어서 상처받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첫 시도의 로봇이죠. 나쁘게 말하면 "애완용"이라고 제 눈에 비춰지기도 하구요. 나중에 데이빗이라는 로봇이 성공적인 제작이었다는 판단 하에 수많은 데이빗이 제작되는 장면이 나오죠.




 데이빗이 인간과는 육체적으로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친아들인 마틴이 돌아왔을 때 나옵니다. 진짜 '사람'아들인 마틴이 시금치나물(?)을 먹을 때, 여기에 도발된 데이빗도 질세라 시금치나물을 먹는 장면이 있죠. 당연히 데이빗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그걸 소화할 수 있을정도로 바이오화된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데이빗은 수리를 받으러 갑니다. 여기서 엄마의 마음이 데이빗에게서 한층 멀어지게 되죠. 아들같이 대했던 아이가, 열어보니 기계로 되어있으니..
 데이빗의 육체적인 비인간성은 영화의 후반부까지 나옵니다. 데이빗은 수중속에 있는 푸른요정 조각에게 기도하다가 잠들고 그대로 수백년?수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인류가 멸종하기까지에 이릅니다. 하지만 데이빗은 외계인들이 그를 끌어올릴 때까지 살아있죠. 로봇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진짜 인간이었으면 옛날 옛적에 죽었겟죠.











-정신적으로.

-블레이드 러너

레플리컨트들은 상당히 특이한 존재입니다. 바이센테니얼 맨의 앤드류는 처음엔 완전한 기계였지만, 오류로 인해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인간에 가까워 지고 싶어하여 스스로 인공피부를 입히고, 혈액을 투석합니다. 하지만 레플리컨트들은 이미 생명적으로는 인간에 가까우니까 그럴 필요가 없죠. (여기서 흥미로운점은, 앤드류는 기계라서 영생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숨영을 원한다는 점과, 레플리컨트들은 좀 더 긴 수명을 원한다는거죠 ㅎ)
  레플리컨트들이 인간들과 다른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성격입니다. 이걸 통해서 데커드는 Voight-Kampff 테스트로 이들이  감정에 얼마나 민감한지 테스트 합니다. Voight-Kampff는 테스터가 질문을 던지면 그것에 대한 육체의 반응에 따라 인간인지, 레플리컨트인지 구분을 합니다. 보통 인간이라면, 질문을 받아서 심장박동이라든지, 홍조라든지, 동공의 움직임으로 몸에 나타나는것에 비해, 레플리컨트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레플리컨트들은 인간에 비해 좀 미성숙한 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던지, 감정 공감을 잘 못한다던지 한다는 점에서 입니다. (레플리컨트들은 학습 능력이 있어서 4년 뿐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이 인성이 성숙해집니다. 그래서 2살 밖에 안먹은 레온은 좀 덜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거죠.) 이들도 인간처럼 사랑을 하고 증오를 하지만, 인간들보다는 조금 덜 완성된 형태라는 말이죠.

 문제는 레이첼이란 캐릭터입니다.  
레이첼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상당히 유니크한 캐릭터입니다. 더 긴 수명을 원하는 넥서스-6와 달리, 레이첼은 타이렐사의 다음 모델인 넥서스-7의 프로토타입입니다. 넥서스-6과 다른점은, 다른 사람에게서 가져온 기억(레이첼의 경우는 타이렐 사장의 조카)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봇처럼 수명이 무한정이다, 넥서스-6에 비해 뛰어난 육체적 능력이 없다, 데커드도 사실 넥서스-7 모델이다 라는 말도 많은데, 워낙 정해진게 없으니까 확실한 특징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데커드가 Voight-Kampff 테스트에서 보통 질문을 20개정도만 던지는 것과 달리, 레이첼에게는 100개가 넘는 질문을 합니다. 레이첼은 기억이 입력되어있어서 스스로를 인간으로 믿기 때문에, 좀 더 인간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결국 로봇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건 '기억'인가? 라는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 문제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에서도 나타납니다. 자기의 부인과 딸이 있었다고 굳건히 믿던 환경미화원은, 나중에 이 기억이 모두 주입된 기억이란걸 알게되는거죠. 인간이 자신의 결함을 위해 기계를 이식하고, 인간처럼 영혼(고스트)이 있다고 믿는 기계들이 존재하는 공각기동대의 세계관에서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출연한 "6번째 날"에서도 기억을 이미 가진 채 태어나는 복제인간이 나타남으로써 인간의 정체성과 기억의 관련성에 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어쩌면 이런 '기억의 주입'은 미래세계에 다가올 정체성 문제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매트릭스에서도 사람들은 사실 공장에서 에너지가 쪽쪽 빨리고 있는데도, 매트릭스의 프로그램 안에서 '이게 진짜 삶이다'라고 믿고 하하호호 잘 살잖아요? 이런 정체성에 관련한 영화를 봄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모피어스의 빨간 약을 먹게되는 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I.

   A,I.에 나타나는 데이빗의 모습은 상당히 인간적입니다.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인간을 보호하는 로봇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보호 받는 로봇이니까요. 다른 로봇과 다르게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따라 모험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포스터에도 써있잖아요. '그의 사랑은 진실되다"구요. 관객들은 엄마가 데이빗을 버리는 장면에서 데이빗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며 눈물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데이빗이 과연 정말 인간적인 성격을 가진걸까요?
보통 인간 소년이 데이빗처럼 엄마에게 버림받았으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엔 데이빗처럼 엄마를 찾겠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케이스를 생각해보자면 결국은 엄마를 찾는것을 포기하고, 알아서 다른 곳에서 성장하며 엄마에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겠죠. 이에 비해, 데이빗의 엄마에 대한 집착은 엄청납니다. 수천년 흐른 후에 인류가 멸망해도 계속 엄마를 찾습니다. 사실은 진짜 엄마는 죽었으며, 외계인들이 만들어준 엄마는 하루살이 임을 알면서도, 엄마를 원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을 봤을 때, 저에게 데이빗은 상당히 소름돋는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로봇에게 위협을 느낀 모니카(엄마)의 가족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조금 딴 이야기지만, 모니카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 것이었을까요? 데이빗의 OFF스위치를 누르거나 공장에 폐기하는것? 아니면 다른 삶을 살도록 숲속에 놔두는 것? A,I.를 보면서 저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계속 생각했습니다. 마치 애완견을 마음대로 사서 싫증나면 마음대로 버리는 인간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데이빗이 인간성은 참 모호합니다. 포기할 줄 모르는 인간적인 집요함과, 포기가 안되게 만들어진 기계적인 프로그래밍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으니까요. 결국 저에겐 A,I.는 "로봇을 만들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는 영화로 다가왔습니다.


(사족)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안드로이드의 이름이 데이빗인게 참 흥미로웠습니다 ㅋㅋ 이녀석도 3원칙 따위 가볍게 무시해주는 호기심을 가진 로봇이라 ㅋㅋㅋ 

































   





    두 영화를 매우 주관적으로-_-;;해석해보았습니다. 저는 스마트폰마저도 두려워 하는, 미래 부정주의자니까요..점차 발전하는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1人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과학이 발전하고 있죠.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기억을 조직화하고 그걸 화면에서 조작하는 기술이 곧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수많은 디스토피아 영화, 로봇 영화들은 사람들에게 경고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인류에게 해가 되지 않고, 인류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이런 로봇 영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를 하고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보고 책도 읽고 해서 매트릭스의 지배를 당하지 않고 살고 싶네요 ㅎ 파란 약, 빨간 약~~










+잘못된 정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당^^







예아 메인이네요!!!!!!!!!!!!!! 인기글에도 안오르고 리플도 0개였는데 ㅠㅠ리플도 생기고 ㅠㅠㅠ하 ㅠㅠㅠㅠ예아!!
역시 운영진은 나를 좋아해!!!!!!!!!

덧글

  • 남선북마 2012/12/04 11:17 #

    잘 읽었습니다. 아시모프 소설을 보다보면 3원칙에 우선하는, 논란이 많은 0번째 원칙도 존재하지요.. 로봇이 인간을 통제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 에반 2012/12/04 13:31 #

    오 역시 전...공부가 부족했군요 ㅠㅠ남선북마님 덕분에 0번째 원칙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더 공부해보아야 겠군요 ㅎㅎ
  • 2012/12/04 11: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4 13: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개발부장 2012/12/04 11:30 #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튜링 테스트도 있지만, 인간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은 다른 인간이라는 점이 재미있지요. 인터넷 채팅이 아니라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어도 그 사람 머릿속에 뇌가 들었는지 규정집이 들었는지 짐승이 들었는지 알 수 없으니 말이죠.
    간만에 이거 갖고 논쟁하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에반 2012/12/04 13:33 #

    저도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ㅎㅎ 결국 인간이 테스팅하는거니까 권력은 인간이 쥐고 있다는걸까요 ㅎ
    로봇을 지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인간의 다양한 양상이 영화를 보면 보이는거 같아 재밌었습니다 ㅎ
  • 검은하늘 2012/12/04 15:19 #

    생명공학 전공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수능을 못 쳐서 생명과학가서 복수전공을 할 생각입니다. 저역시 생명공학과 기계공학에 대해서 부정적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만... 준비를 안한다면 그역시 문제겠죠. 누군가는 저런 걸 개발할 테고... 누군가는 거기에 대해서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 에반 2012/12/04 15:28 #

    넵 ㅎ 영화 6번째 날에서나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이 반대하건 말건 필요한 사람들은 개발을 하죠.
    제 글의 취지를 보면 "개발하지 말자"가 아니라 "개발해도 윤리관, 도덕관을 충분히 고려해보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ㅎ
    리플 감사합니다 ㅎ 학업 잘되시길 빌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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